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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 한국 시장에서의 현주소

category 엠디의 2019/자동차 2019. 7. 29. 10:26

왜건, 한국 시장에서의 현주소

유럽 등에서와 달리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자동차 모델이 있는데, 바로 왜건(Wagon)입니다. 왜건은 세단의 모형을 갖춘 차량에 짐을 싣기 위해 차체의 뒷부분을 확장한 모델로 세단과 달리 D필러까지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유달리 왜건의 판매량이 저조한데요. 그래서 국내 자동차 업체가 잘 생산하지않을 뿐더러 수입차 업체도 잘 들여오지 않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왜건 모델이 많이 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년 기준, BMW 3시리즈 투어링과 현대자동차 i40가 그나마 대표적인 왜건 모델로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나 i40는 약 2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결국 조용히 단종되었습니다.

국내 다수의 자동차 커뮤니티와 카페를 둘러본 결과, 왜건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디자인이 예쁘지 않다', '가격이 비싸다', 'SUV보다 나은점이 없다' 등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왜건, 반등의 시작?

 

올해 3월 볼보는 V60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왜건에 대한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며 열광적인 시장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3월부터 6월까지 V6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340대가 판매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에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잘 결합한 점, 균형있고 예쁘게 디자인된 외관, 볼보의 본고장인 스웨덴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 점 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래부터 볼보는 왜건의 장인이라 불릴만큼 왜건을 잘 만들어왔으며,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올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판매 목표인 1만대 중 20%를 크로스컨트리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만큼 V60 크로스컨트리가 국내 왜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됩니다.

이에 더불어 24일 푸조가 '뉴 푸조 508 SW(508의 왜건 모델)' 출시하여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볼보의 V60 크로스컨트리와 경쟁을 예고했는데요. 이로 인해 왜건 시장은 한껏 더 달아 오를것으로 예상됩니다.

 

왜건은 현재 자동차시장의 대세인 SUV에 밀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와 푸조 508 SW의 출시로 인해 왜건이라는 영역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인만큼 더 발전하고 견고해져 국내 시장에서도 왜건이 사랑 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